스마트한 더위관리, 농장 수익성 직결 / <기고>여름철 젖소 건강관리 요령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4-30 10:47
조회
8

고온 스트레스 최소화가 키포인트

박근규 교수(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양질 조사료 제공사료 내 영양소 함량 높여야

그늘 제공적절한 송풍으로 공기 순환 원활케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농업은 기후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산업이고, 그 중 축산업은 가축에서 고온 스트레스를 유발해 생산성 감소를 유발한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의해 가중되는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에 대해 인지하고 하절기 관리에 유의 할 필요가 있다.

가축은 최소한의 대사율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인 열중성대(젖소 10~25℃, 한우 15~25℃)를 가지고 있고, 최고임계온도를 벗어나게 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고온 스트레스는 동물체에서 생성되는 열량과 외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량의 불균형, 즉 체열 생산과 발산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며, 여기에는 환경적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젖소 THI 임계점 72.0…초과 시 생산성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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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의 고온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온도, 습도, 햇빛, 바람 4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온도와 습도의 상호작용을 반영한 THI(temperature-humidity index, 온습도지수)가 고온 스트레스의 척도로 널리 이용된다. 당연히 습도는 높을수록 땀이나 호흡으로 배출되는 증발열을 감소시킨다. 특히 소는 반추위에서 발생하는 발효열 뿐만 아니라 체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표면적이 작은 편이어서 열 발산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이 중 대사량이 높을수록 고온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젖소가 비육우보다, 고능력우가 저능력우보다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젖소의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THI의 임계점은 72.0으로 이 이상을 초과할 경우 생산성 감소를 초래한다.

바람은 증발에 의한 체표 열 발산에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축사 내부의 열기와 습기도 배출시켜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풍속이 빠를수록 체감온도가 낮아지고, 축사 내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해 축사 내부의 유해가스 농도를 낮춰주며 또한 고온다습한 여름철 우사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시켜준다. 따라서 우사 내 송풍기를 설치했을 경우 풍속의 증가로 인해 가축들의 고온 스트레스를 낮춰줄 수 있고, 비육우의 일당증체량 또한 약 10%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국립축산과학원, 2016,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및 축사환경관리 핵심기술).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의 여부는 행동을 통해 가장 빠르고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고온 환경에서는 열 생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임이 감소하며 그늘을 찾아 누워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심박수는 감소해 혈류량과 반추위 등의 소화기관 활성이 감소하면서 식욕과 사료섭취량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증발을 통한 열 발산량을 늘리기 위해 땀과 호흡량이 증가한다.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져 음수량이 증가하게 되고, 증가한 음수량만큼 반추위 내부가 물로 채워지게 된다. 따라서 반추위 내 사료 섭취 공간이 부족해 헛배부름을 느끼고 사료섭취량이 감소하게 된다.

볏짚 위주 급여 시 반추위 발효열 증가

사양관리 측면에서는 볏짚을 주된 조사료로 급여하면 반추위 내 발효열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데 하루 2번(오전, 오후) 사료를 급여하는 경우 낮 시간대의 열 생산량이 증가해 오후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우사 내 깔짚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발효열로 인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는 가중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소화해 얻은 에너지가 열 발산을 위해 우선적으로 손실되기 때문에 에너지 요구량이 10~20% 정도 증가하게 되는 반면 감소한 사료섭취량으로 인해 에너지요구량이 충족되지 못해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 고능력우 일수록 대사율이 높으므로 탈수율이 빨라 음수량이 더욱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른 사료섭취량 감소의 영향이 커진다. 더 나아가서는 땀과 호흡으로 전해질과 CO₂가 빠져나가 체내 산-염기 균형이 무너지고 젖소에서 유열과 저칼슘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고온 환경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양질의 조사료를 제공하고 사료 내 지방을 첨가해 영양소 함량을 높여 급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체온 상승에 영향을 주는 곰팡이 독소를 함유한 톨페스큐의 급여에도 주의해야 한다.

고온 스트레스 환경에서의 사료섭취량 감소는 비육우에서는 일당증체량 감소, 젖소에서는 유생산량 감소로 직결되고 유성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계절별 유성분 비교를 한 자료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우유 내 박테리아수, 체세포수는 증가하고, 유지방과 유단백량은 낮아진다고 한다. 또한 번식호르몬 생성 및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성 성숙이 늦어지고 무발정 배란이 증가해 수태율이 감소한다. 또한 임신우의 경우 증가한 에너지요구량을 사료섭취량이 충족시키지 못해 송아지의 생시체중이 감소되고 분만간격의 증가를 야기한다.

고온 사양관리, 가을 생산성 직결

우리나라의 기후를 살펴보면 7, 8월에 최고 기온을 보이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5월부터 급격히 기온이 상승해 3~10월까지의 THI가 72 이상인 날이 50% 이상이라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이 가을철까지 이어져 9, 10월까지도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의 폭염에 의한 가축의 전체 폐사 규모는 2013년 213만두, 2015년 244만두, 2016년 445만두로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폭염 일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이에 따른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그늘 제공과 적절한 송풍기의 선택으로 하절기 가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출처 : 축산신문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166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