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산협력 모델 필요 양돈업 중심 식량난 해결 장기 발전적 교류 모색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05-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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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대북사업 재개 부푼꿈


4·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여러 대북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북한의 식량 문제와 직결된 축산 분야 교류·협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축산업계에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한과 ‘축산 분야 교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유진 KDB산업은행 연구위원의 연구보고서 ‘김정은 체제의 농축산업 어찌 돌아가고 있나’에선 북한의 4대 축산발전과제로 ▶좋은 가축(집짐승) 종자 확보 ▶사료 문제 해결 ▶과학적인 사양관리 ▶철저한 수의방역대책 수립 등을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소·돼지·양 등을 대규모로 키우기 위한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준공했다. 세포·평강·이천군 지역에 축산물 가공기지, 사료가공 공장 등을 설치해 2020년까지 연간 1만t의 고기와 육가공제품, 유제품 등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북한의 축산 현황과 남북한 축산 협력 방향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축산업 부흥을 위해 축산 인프라 및 기술 수준, 가축 사육 두수의 적정 규모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대북한 축산 협력 방안으로 1일 생활권이 가능한 남한과 인접한 황해도의 개성공단 배후지역 중심으로 ▶중·대규모의 시범적 농축산 단지 조성 지원 및 협력사업 추진 ▶경종작물 재배와 종돈·종계장 지원 ▶젖소목장 및 우유 처리시설 지원 ▶사료공장시설 지원사업 ▶축분퇴비(유기질비료) 지원 등을 발표했다.

경기도의 경우 2001년 ‘경기도 남북 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한 뒤 2009년부터 축산 분야의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양돈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연계해 추진했지만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등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심화되면서 중단된 상태다.

김태경 축산경영연구소 박사는 "북한의 축산환경과 신속한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양돈업을 중심으로 교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며 "기존 남한의 양돈산업이 ‘양’에 중심을 둔 공장형 모델로 국제적으로 품질경쟁력이 떨어졌지만 북한과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남한의 양돈기술을 보급하되 친환경적인 ‘북한형 통일모델’을 구축해야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 축산단체 관계자 박모(58)씨는 "구제역 예방 노하우 등 수의방역대책에 대한 남북 간 협력도 매우 필요하다"며 "남한의 축산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이 접목된 축산농장 운영 등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749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