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 한돈산업 전망 / 중국발 돼지고기 부족 현상…국제 돈가 상승 주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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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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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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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국내 양돈시장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발생한 ASF로 인해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한 중국이 부족한 물량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가격이 상승해 왔고 올해 이같은 추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국내 돼지고기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현  상무(대한한돈협회)

중국 ASF 여파로 생산량 부족따라 세계적 공급량 감소세

국내 수입량 줄고 국내산 돈가 상승…㎏당 4천500원대 예상

지난해 도축두수 사상 최대

지난해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사상 최대치로 기록돼 왔던 2018년의 1천737만두를 상회하는 1천750만두의 돼지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ASF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동안 생산성이 향상되고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도축두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8년의 46만3천톤 보다 7% 감소한 43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ASF의 영향에 따라 급격한 소비위축이 이뤄지고, 10월들어 돼지 도매가격이 지육 kg당 2천8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양돈농가들의 멘탈을 붕괴 시키는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ASF 발생으로 강화, 파주, 김포, 연천 4개 지역과 철원 남방한계선 10km 이내 260개 농장 43만여두의 돼지가 수매되거나 살처분 됐다. ASF라는 질병 명칭에 ‘아프리카’ 라는 단어가 포함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확산되고, 이로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ASF 발생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하반기 돼지고기 공급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있던 상황. 이에따라 ASF 발생 이후 10월에는 돼지가격이 크게 하락, 양돈농가들의 경영이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ASF 이전까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던 터라 그 충격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ASF를 계기로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학부모들은 돼지고기의 학교급식 중단을 요구하고, 7차례에 걸친 돼지 일시이동중지 속에서 수급에 불안을 느낀 대규모 단체급식소들이 구매를 중단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여기에 각 시도 단위별로 돼지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지자체 때문에 상당수 농가들이 기존의 출하처를 상실하는 등 유통의 대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수입육 업체들은 국내 돼지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3~5월에도 중국의 여파와 함께 국내 ASF 발생시 가격 폭등을 예측, 수입을 줄이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돈가 지난해 보단 상승전망

2018년 기준 전 세계 돼지고기 국제교역량은 844만톤에 이른다. 이 가운데 50%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고정된 물량을 수입하는 나라(예: 일본, 한국 등)에서 도입한다. 주목할 것은 나머지 50% 물량 중 156만톤이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중국에서 ASF가 발생하다 수입량이 더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미국과 유럽산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 국내 수입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전체 수입량이 43만톤으로 2018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올해 돼지고기 수입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입량 감소에 따라 올해 국내산 돼지가격은 지난해 보다 상승한  지육 kg당 4천200~4천4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 돈육 블랙홀 중국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48%, 소비량의 49%를 차지하는 대단위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아 ASF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가 전 세계 교역량의 20%에 달했다.

중국은 ASF 영향으로 2019년 6월 모돈수가 전년 동기대비 26.7% 감소한 2천376만두, 2019년 9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38.9% 감소한 1천912만두까지 줄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평균 20위안(3천320원/kg)이었던 중국 현지의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1년만에 56위안(9천300원/㎏)으로 폭등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육으로 닭고기, 쇠고기 소비를 권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로인해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해 72%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음에도 불구, 높은 돼지가격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미국산 돼지고기의 중국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의하면 중국 돈육 생산량은 2019년의 경우 2018년 대비 14%, 2020년에는 27%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9년에 260만톤(전년대비 67% 증가), 2020년에는 350만톤(전년대비 35% 증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네덜란드의 금융서비스 회사 라보뱅크(Rabobank)는 중국이 연간 460만톤의 돼지고기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대로라면 전세계 교역량의 54%에 해당하는 물량이 중국으로 빨려들어가며 국제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의 돼지가격도 중국 시장의 변동서에 크게 좌우될 수 밖에 없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수입육업계 일부 전문가는 ‘올 한해 한국의 돼지고기 가격을 걱정할 게 수급 문제를 걱정해야 할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내년에 중국발 돼지 공급량 부족현상으로 국제 돼지가격이 상승된다면, 국내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4천500원대에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

<출처 : 축산신문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3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