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 특집>육계산업 전망 / 과잉공급 여전…틈새시장 개척 등 소비촉진 총력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1-08 10:16
조회
131
국내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시간 변화에 대한 도계장의 신·증축 등으로 올해 닭고기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폐점 증가세가 닭고기 소비를 감소시켜 육계 산지가격은 사육원가 이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여 틈새시장 개척 등 소비촉진, 품질경쟁력으로 장기불황 타개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권 정 오  부장(한국육계협회)

계열업체 ‘치킨게임’ 후폭풍…공급량 지속 증가
원가 상승…브라질산 중심 수입량도 크게 늘 듯


◆ 2019년 육계산업 결산
2018 상반기에는 고병원성 AI가 3월 하순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했고,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의 선제적인 방역 조치와 6월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축구경기에서의 국가대표팀 선전 기대 등으로 닭 도축이 크게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7∼8월 111년만의 폭염 지속으로 닭 폐사 증가와 종계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져 소폭 증가해 닭 도축은 10억400만수로 2017년대비 7.4% 증가했다. 지난 2019년은 전년 4분기부터 이어진 종계입식 증가와 계열사들의 공격적인 사업계획으로 인해 닭 도축은 10억5천만수 이상으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 수입은 2017년까지 10만톤 내외였으나, 전년 4월에 미국산 닭고기에서 동물용의약품 성분인 니트로푸란계 대사물질(SEM)이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검사 강화 조치로 인해 1/1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브라질산이 미국산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증가했고, 태국산과 덴마크산도 일정부분 꾸준히 수입, 전년 닭고기 수입은 12만5천톤으로 전년대비 22.1% 증가했다. 2019년 닭고기 수입은 11월까지 12만9천톤으로 전년대비 15% 이상이 증가했다. 고병원성 AI가 유럽 및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닭고기를 수입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닭고기 수입 샘플검사 검역 강화 및 관세청의 닭고기 수입 유통과정 원산지 표시 단속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지난해 육계 산지시세는 평균 1천727원으로 전년대비 0.8% 하락, 평년(5년간)대비 6.7% 하락했다. 상반기에는 전년 4분기부터 이어진 종계성적 저하로 병아리가 부족했고, 2∼3월 영화 ‘극한직업’ 프랜차이즈의 신제품 출시 및 배달앱 행사, 3∼4월 신유통점 창립행사, 편의점(CVS) 간편식 제품 확대,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닭고기 수요가 증가해 육계 산지시세가 1천900원을 형성하는 등 전년대비 17.6% 상승했고, 3분기에는 전년보다 폭염이 지속적이지 않고 비가 자주 와서 피해가 미미한데다 닭고기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1천504원 형성돼 전년대비 23.6% 하락했다. 9월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10월에는 반짝 닭고기 수요가 증가, 육계 산지시세가 소폭 상승했지만 11월에는 온/오프라인의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 및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수요가 저조했다. 연말까지 닭고기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하여 육계 산지시세는 사육원가보다 낮게 형성됐다.
 


◆ 2020년 전망
지난해 육용종계는 10월까지 7백만수가 입식되어 전년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종계장·부화장 방역관리요령’개정으로 MG 검사(56주 계군에서 30% 이상 양성판정시 이동제한 조치와 씨알이동 및 생산 금지)강화와 도계장 공급능력 확대 등으로 2월부터 종계 입식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여 상반기까지는 403만수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고, 3분기에는 종계장(육성장) 부족으로 종계 입식이 전년대비 2.5%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는 다시 증가했다. 또한, 기존 4개사에서 원종계를 수입, 종계 분양을 했지만 11월부터는 (주)하림에서 수입하던 코브 품종을 아비아젠으로 대체해 수입됐다. 지난해 종계는 전년대비 12.7% 증가한 820만수가 입식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육계 공급량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상승·노동시간 변화 긴밀 대응을
올해 세계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전망치 대비 0.3%(P) 높은 3.2%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미·중 무역분쟁의 향후 전개방향 및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여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의 주요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선진국은 2019년에 이어서 성장률 둔화추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중국은 2019년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반면, 대부분의 주요 신흥국들은 2019년 대비 비슷하거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육계 산업은 주 52시간 노동 시간에 대응,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계열업체들이 시설에 대한 신·증축을 통해 올해에도 도계 능력이 확대돼 공급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수입은 대부분 브라질산이 차지하고 있지만, 브라질산은 수출작업장 신규지정 및 미국산과 태국산, 덴마크산이 순살치킨, 닭강정, 꼬치류 등 실수요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되어지면 수입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소비홍보 확대·이력제 시행
계열화사업자 입장에서는 자사의 브랜드 홍보, 신제품(간편식, 혼밥족, 소금구이, 양념육 등)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국내산 닭고기에 대한 홍보를 계속하고, 한국육계협회도 백색육 홍보 및 부분육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세대 구미에 맞게 닭고기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집중 노력하고 있다. 특히, 원산지 표시와 관련하여 국내산 닭고기에 대한 차별화 홍보와 단속강화, 부위별 요리방법에 대한 홍보 등을 통해 닭고기의 소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2019년 12월부터 시행된 닭고기 이력제가 생산부터 유통과정 중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긍정적이지만, 계열업체들에게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품질로 수입공세 맞서야
2018년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 등으로 인건비 인상과 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원가가 소폭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계열사들은 기대만큼의 경영실적을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브라질 수출 작업장이 신규로 지정되고 국제 닭고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내년에도 닭고기 수입은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업체들의 닭고기 소비 홍보 확대와 식생활 변화로 간식에서 주·부식으로 트렌드 변화, 소비형태 변화와 요구에 따른 다양한 제품 개발 등으로 닭고기 소비가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함으로써 밀려오는 수입 닭고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축산신문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32165>